이번 지방선거 진행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일단 한번에 도장을 여덟개나 찍어야하는 상황이 황당합니다. 전에 롱테일 정치학에서 이야기했지만, 민의를 반영하기에 적절한 도구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방식의 투표가 원시적이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결국, 평소에 챙기기 힘든 정치인들을 한번에 놓고 순간적인 판단을 하게 합니다.
관상 보고, 이름에 안좋은 뉘앙스가 있으면 제외, 프로필, 학력 뭐 이런 기초자료가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되기 십상입니다. 공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후보의 사상적 편린일 뿐, 그대로 지켜진다는 보장도 없는 허무한 문장들일 뿐입니다. 특히, 길 가다보면 노래가사 바꿔 부르는 걸로 승부를 내듯, 열띤 모습도 보입니다. 어찌보면 선거가 노래자랑 대회같기도 합니다. 노래잘하고 춤 잘추는 선거운동원들에게 표를 줘야할지 싶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성남 시장 후보는 자기만 군대 다녀왔다고 선명성을 강조합니다. 뭐, 군복무를 기준으로 봐도 쉽겠네요. 그러니, 북풍이니 노풍이니 후보 외적인 요소가 전체 판세를 좌우하도록 틀지어지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책임질 일을, 자꾸만 즉자적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선거시스템에 변화를 모색할 때가 된듯 합니다.
아무튼, 선거는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중, 국민이 생각을 가장 정당하고 준엄하게 소통하는 리추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외에 개별적 커뮤니케이션은 국가의 판단하에 적법성을 따지고 복잡해지기 쉽죠.
저는 오늘 아들 데리고 투표소에 데려가 아예 도장을 건네주었습니다. 제가 후보 선정하는 단계부터 뽑는 이유를 잘 알고 있고, 결정적으로 8개 도장의 정확한 위치를 저보다 잘 기억하는 아들입니다. 넘겨주니 도장한번 암팡지게 잘도 찍더군요.
끝나고는 청계산에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우 생등심을 정말 맛나게 먹었는데, 서비스로 육사시미를 주셨다는. 생고기를 먹는데도 그렇게 맛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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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 여기도 있었군요. 이거 불법선거인거 아시죠? ㅎㅎ
저도 아들녀석에게 기표권을 주었습니다. 당연히 후보선택권은 저에게 있었구요. 신나라 하더군요^^
육사 정말 맛있겠네요. 저는 울녀석 아이스크림 한개로 입막음했는데^^
아뇨.. 제가 보고 있는 앞에서 제뜻대로 했기 때문에 대리투표는 아니라는.. ^^;;;;;
암튼 재미나더군요.
저도 애들과 투표하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대리투표는 아니었습니다만...
투표는 이렇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는 싶었는데... ^^;
음, 아이들에게도 큰 공부인데 못들어가게 하는건 너무하네요.
전 저번에도 함께 갔었습니다.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확실히 국내 정치는 대단히 불투명한 거 같아요
흔히들 이야기 하는 투표 하지 않는 젊은이의 한 사람으로 관심가질려고 실제 지원자들이 쓴 책도 읽고, 자료도 찾아보고 이전에 어떤 기준으로 활동을 했었고, 그것이 이번 정책들과 어떤 연계가 되는지 고민중인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미국에서 투표한다고 하는 거랑 바로 눈 앞에 있는 투표랑 공개된 정보의 질은 똑같은 거 같네요 ㅡ _ㅡ;
말씀하신 것처럼 노래자랑이나 인기투표로 몰고가는 정치권 사람들과 투표 하라고 독려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묻고 싶네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투표를 하면 될까요? 집에 온 선거관련 자료들에 그나마 재산이나 기타 내용들이 첨부되어있지만 너무 한정적이라 초등학생들 방장 투표하는 거 같아요 ;;
여튼 "투표하고 뭐라하든 하자"라는 걸 해볼려고 하긴 했지만
각 후보자들이 현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개선해야 될 공톰점이 무엇인지 먼저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은 뒤 그와는 다른 차별점들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주어서 누가 되든 이런 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런 다른 점들은 어떻게 개선하는지 여러분들이 잘 지켜봐달라는.. 최소한 대학 동아리나 학생회에서 하는 수준으로는 정보가 공개되고 투명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제가 잘 못찾는거고 더 올바른 방법이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각 지원자들 공략을 그냥 적어놓은 선거 홈페이지의 글로는 알수가 없습니다)
투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보면 투표 이후 행동이 핵심이죠.. 투표 끝났다고 (콩고물이 워낙에 많고, 이제까지 너무 많은 뒷꽁무니로 일을 벌려서 그러는지.. ) 관련 정보들 순식간에 가려버리지 말고
뭔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현재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해서 합의점을 찾아서 유권자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__)
말씀처럼, 서로간의 공약과 지향점을 드러내는 과정과 그속에서 유권자와 인터랙션이 있어야 선거를 통한 민의 수렴이 될듯 합니다.
아니면 그냥 찍기가 되니까요.
그리고 투표이후에 나몰라라 하는 후보들 감시하는 부분이 중요한데 결정적으로 이부분이 약하죠. 저만해도 쉽게 잊지 않나 반성합니다.
긴 댓글 고맙게 잘 봤습니다. ^^
오늘은 염장글이 아니네! 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한장의 사진이 ㅠㅜ
모든 매체와 TV등에서 말하던 한나라당 압승의 예상을 깨고 이변이 연출된 것을 보면서 의외로 넷심이 민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넷심이 사실 좌파 강세이긴 하지만 일부의 의견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ㅋ
저도 여튼 한장의 소중한 표를 행사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후보 검색도 하고 성향도 알아보고 과거사도 들춰보고 ^^;; 여튼 국민의 뜻이 어떤것인지 잘 들어난 선거인 만큼 여당야당 따지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가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민심이란게 면면히 흐르는걸 새삼 깨달은 선거였습니다. ^^
나아지는 건 사진기술과 노래 개사능력인 것 같아요. 공약은 어찌된 건지 다들 비슷해지더군요. -_-;
그쵸. 공약이 다 거기가 거기.
노가바도 예전보다 더 실력이 늘었는지 의문이.. ;;
아흑. 육회 색깔 정말 선명하네요. 염장글 맞아.. 흑흑..
아거님 언제 한국에는 안오시나요.. ;;
육회사진 완전 빨갛고 먹음직스러워요;ㅁ;
띠용님, 육회 드실줄 아시남요? ^^
저도 쩡은이를 데리고 갔었어요.
엄마 몇 번 찍었는지 말하지 말랬더니,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대요..ㅋㅋ
정말 많기 많았죠..^^
하하하 미친듯이 많은 도장이 비밀 보장에 도움이 되는군요.
근데, 정작 투표하는 사람이 더 헷갈리는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