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 맞닿은 도시라 날씨가 좋으리라 생각했는데, 운이 없었는지 시기가 그런건지 체류기간 내내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입니다. 출장지에 해가 안 나면 시차적응이 힘들어서 유쾌하지 않지요.
잠시 구름이 걷힌 날, 서둘러 전시장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해안가에 솟은 언덕인 몬주익(Montjuic)은 시내 어디서도 보이는 랜드마크입니다. 따라서 고도 확보에 유리하지요.
원래 정상까지 가는 방법은 파랄-렐 역에서 푸니쿨라르(Funicular)타고 몬주익 공원역에서 다시 곤돌라로 갈아타야 합니다. 하지만 기계점검으로 올 스톱이고, 대신 특별편 버스가 운행합니다. 스페인어로 지하철에 공지가 되어 있었는데 전 몰랐지요. 다행히 역에 내리니 친절한 안내원들이 요소 요소에 배치되어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를 해줍니다.
정상에는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ic)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군사기지로 사용될 당시에 주요한 시설이었습니다.
역시 높은 곳에 오르니 도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다와 접해있는 빽빽한 도시가 인상적입니다.
성 안에는 제법 넓직한 광장이 있습니다. 현지 당도 후 3일만에 처음보는 해가 유난히 반갑습니다.
몬주익 하면 낯익은 이름으로 기억하는 한국분들이 많을텐데요. 바로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었지요. 당시 그를 '몬주익의 영웅'이라고 불렀는데 알고보니 몬주익이 올림픽의 주요시설이 들어선 요람이었습니다.
주 경기장은 매우 아름답게 지어졌습니다. 운동시설인지 예술의 전당인지 얼핏보면 알기 힘듭니다.
로마와 이슬람의 오랜 지배를 받은 역사 탓인지 현대의 건물마저 묘한 혼성입니다. 미나렛을 연상케 하는 기둥이 건물을 장식합니다.
그리고 그 미나렛은 그리스식 기둥으로 변해서 흘러갑니다. 찬탄이 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몬주익 언덕을 내려오면 바로 항구입니다.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는 콜럼버스 탑(Mirador de Colon)입니다. 스페인에 막대한 부와 영화를 가져다 준 그곳, 신대륙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과거 가장 화려했던 날의 상징입니다.항구는 새로 정비하여 신상업지구를 만들었습니다. 포르트 벨(Port Vell)이라고 부르는데,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배, 중세의 건물과 신축 건물들이 아름답게 어울려진 곳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미항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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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00년 초에 바르셀로나에 들렀었어요. 바닷가에 나무로 만든 데크위에서 보니, 바로 발 아래에 팔뚝보다 굵은 물고기가 떼로 돌아다니는걸 본 기억이 나네요. 물은 어찌나 맑던지. 그물만 던지면 그냥 몇 톤 정도는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ㅎㅎ 바로 도심 옆에 있는 바닷가에서 그런 광경을 보니 참 신기하기만 했더랬죠.
저는 마냥 신기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자기 갈길만 가더군요
가우디의 건축물들도 멋지구리하고 밤에도 사람들이 안자고 돌아다니는 다른 유럽의 도시와 다른 활발함이 있던 곳, 지하철의 음악도 분위기 있던 곳
제 기억에도 참 멋진 도시였습니다 ^^
inuit님의 글을 보니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네 어느 환상적인 것도 오래보면 똑같지요. ^^;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유럽 모든 도시 통틀어 톱의 위치가 맞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와서 보시고 또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
이제사 오셨군요.음~~
그동안 어찌나 심심턴지요..
한쿡에 아니 계시니 왠지 텅 빈듯함이...ㅋ<--넘 심한 아부!..ㅋㅋㄷㅋㄷ..
컨디션은 좋아지셨는지요?
전 어제 경기도킨텍스를댕겨왔습니다.
새벽 6시 출발해서 밤 10시에 집에 도착..
넘 피곤혀요.
촌놈 토댁이 대따 큰 킨텍스에서 뭐 하고 왔을까요?~~~히히
헉.. 저도 아직 안가본 킨텍스는 왠일이실까..
궁금증이 이는군요. ^^
비밀댓글입니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뭔가 중요한 일을 시작하신듯 합니다. ^^
멀리서 서울에 오시면 교통비라도 지급해주나 모르겠네요...
하늘이 정말 파랗고 예쁘네요~ 가보고 싶은 도시중의 하나를 이렇게 미리 보다니^^
아..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였나요..
사진 많이 올릴게요. ^^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군요. 기대만당입니다.
위 사진 중에서 주경기장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도 요런 컨셉으로 경기장이나 기타 건물을 만들때 적용했으면 좋았을텐데....
유럽하고 우리나라 (동양 대부분)는 건물에 대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서요.. ;;
제목은 quick tour인데 좋은 건 다 보신듯..후후후.
여행도 오래 다니면 보는 스킬이 느나봐요. 스페인에 갈 예정은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멀어서 어쩔지 모르겠군요. 나중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ㅎ
스페인 간다면 바르셀로나도 꼭 고려해보세요.
근데.. 신혼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