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어워드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특정한 기준에 의한 리스트는 재미난 통찰을 주기도 합니다. 2007년에는 댓글 최다순으로만 베스트 포스트 선정을 했지만, 2008년부터는 트랙백 순위도 함께 선정했습니다. 흔히 '먼 댓글'이라고 불리우는 트랙백은, 블로그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소통이니까요.

올해 댓글이 가장 많았던 포스트 Best 5
아무래도 올해 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책을 낸 점이지요. 출판사와 계약을 마친 상황을 공지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았습니다. 길고 지루한 작업의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작은 지혜를 나눠 세상에 보답하겠다는, 그 초심을 끝내 잃지 않고 정갈한 책이 나와 스스로는 만족스럽습니다.
 
가볍게 제가 책 읽는 습관을 소개한 글인데 의외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어른의 책읽기는 의외로 은밀한 구석이 있어서, 남이 어찌 읽는지 서로 비교할 일이 없었던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삼아 분류한 결벽파, 낙서파 등의 사조가 몇몇 분들께 다시 인용되는 일도 있었지요. 더욱 반가운 사실은 책을 훼손했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던 낙서파들이 대거 커밍아웃 했을 뿐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낙서파나 흔적파로 사상전향을 하셨다죠. ;;

책 읽기 습관 보다 더 의외의 댓글 러시입니다.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서버를 옮긴 건 제 개인적으론 고생이었지만, 이웃 분들께는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주소가 같게 유지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이상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태터앤미디어에서 나왔다는 사실이지요. 사실 그 이사는 티스토리에 대한 염증보다는 태터앤미디어와 거리를 두기 위한 개인적 결단이었습니다. 그 뒤로 미학적으론 깔끔해졌고, 다달이 푼돈이나마 들어오던 광고수입은 끊겼습니다. 그래도 구글IEF 등에서 섭섭하지 말라고 상을 주시기도 했지요.

강연 해 보신적 있나요? 의외로 많이 떨리고 부담이 심합니다. 아주 유명한 방송인이 강연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인과 해결책을 적어본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따끈한 최근 글입니다. 두가지 점에서 인상 깊은 포스트입니다. 첫째, 좋은 글과 소통이 많은 글은 별개란 사실이고, 둘째, 진짜 좋은 글은 댓글로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에 대한 단순한 질문에 전문가 분들이 총동원되어 깊이있고 입체적인 정보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덕에 전 다음날 바로 아이폰 구매를 해 버렸다죠.

올해 트랙백이 가장 많았던 포스트 Best 5
작은 돌이 전 호수에 물결을 일렁이게 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웃하고 재미삼아 시작한 릴레이가 블로고스피어에 퍼져 한바탕 떠들썩해져 버렸습니다. 릴레이 열풍이었지요. 굳이 성공요인을 되짚어 보면 1) 매우 단순한 형태를 유지했다는 점과 2) 릴레이 원칙이 명료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특히 릴레이의 오상[http://inuit.co.kr/1606]은 이후 생긴 새로운 릴레이들에서도 많은 참조를 받고 있는 포스트이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왔던 점은, 릴레이 이후입니다. 릴레이가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릴레이 선수들이 공동작업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정리 릴레이는 아마 블로고스피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료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독특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특히 periskop님의 가시화 툴은 매우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제 책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모아져 있는 포스트입니다. 많은 블로거 분들이 책을 읽어 주시고, 리뷰도 해 주셨는데 제 블로그로 연결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만든 트랙백 접수용 포스트입니다. 여기에 걸려 있는 모든 글들은 단 소리 쓴 소리 모두 포함해서 제겐 너무 소중한 독자의 목소리입니다.

아마 유일한 글일겁니다. 제 블로그 원칙에서 벗어나 전혀 댓글에 대한 답을 남기지 않은 글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당시는 정신적 공황상태와 허무함이 교차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공감이 많은 트랙백을 엮어놓은듯 합니다.

지금은 트위터가 알려진 서비스였지만 당시에는 변방의 서비스였습니다. 제 글이 기화가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블로고스피어에서 관심의 중심으로 세우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글입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 한 몫했을까요.. 그 뒤에 트위터를 즐기는 세가지 방법, 트위터의 구조를 분석한 '트위터는 왜 어려운가', '트위터의 중독성과 권력구조', 트위터 세계관 연작시리즈 등으로 트위터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 중 하나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제 소신과 진정성이 담겨 있는 글이지요. 또 당시 피냄새를 쫓아다니던 승냥이 같던 소수의 주목구걸형 블로거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메타에서 등을 돌리며 블로고스피어에 던진 화두이기도 합니다. 파워블로거에 대한 곁가지의 논의를 낳기도 했습니다.

꽤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입니다.
항상 곁에서 이야기 나눠주신 이웃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결산으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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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2009 베스트 포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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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09/12/29 09: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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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09/12/30 12:21  삭제

    2009년 블로그 결산이라고 하니 좀 거창해보이고 쑥쓰럽지만 올 한해도 블로그 덕분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혹자가 블로거의 단계를 열정 블로거 → 착한 블로거 → 까칠 블로거 → 귀찮은 블로거로 구분하던데 ㅋㅋ 내 블로그는 뭐 광고도 없고 주제도 워낙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다보니 방문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블로그에 미쳐 잠..

  4. Subject: 꾸준함을 실현한 한해!! 2009년 라디오키즈@LifeLog를 결산해 봅니다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2009/12/31 21:49  삭제

    티스토리 백업 파일을 통해 세부 통계를 추출해주는 Tistat을 이용해 정리한 2009년 결산을 올려봅니다.^^ Happy New Year 2010 by duane.schoon 2009년 라디오키즈@LifeLog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꾸준함'을 실현한 의미있는 해였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꾸준함으로 달려온 2009년... 올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올린 글은 총 843건(일평균 2.3건)이었는데요. 발행수도 결코 적지 않았지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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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foog 2010/01/01 13:5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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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기업블로그 더 블로그(The BLOG)가 오픈 한지 벌써 300일이 가까워집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참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희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손목 디스크에 다크서클이 발목까지 늘어질 지경이었지만, 매일매일 포스팅하고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리던 기쁘고 설레기도 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럼 2009년 한 해 동안 The BLOG가 남긴 기록을 한번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243개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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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9/12/22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싸 1등!!영광입니다. 이누잇님 블로그에 방문자가 엄청 많아서 1등으로 댓글달기가 힘들답니다. 흐흣.
    아이폰 사고 싶어요!(스피릿이 부족해서 안지르고 있습니다. 음하핫)

    • BlogIcon Inuit 2009/12/22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1등은 늘 가능합니다. 엘윙님이 뜸해서 그래요. 흑흑..

      엘윙전자에 아이폰 들고 가면 얻어 맞는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2. BlogIcon 지저깨비 2009/12/22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등인가요? ㅡ.ㅡa;;;

    계획도 하지 않지만, 정리도 하지않는 제겐, 올해의 글들 모음이 너무도 부럽고 부끄러운 글이군요. ㅠ.ㅠ

    덕분에 좋은 글을 많이 읽게되어 풍족했던 한해였습니다.

    • BlogIcon Inuit 2009/12/22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지저깨비님까지 등수놀이를.. ^^;

      올해 곁에서 많은 이야기 들어주시고 피드백 주신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의미있게 지내세요. ^^

  3. BlogIcon Mindfree 2009/12/22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 송년파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아이폰으로 댓글을 답니다. 올 한해는 블로그로도 모자라 책으로까지 좋은 말씀을 들었네요. 내년에도 행복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길 기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 BlogIcon Inuit 2009/12/22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아이폰 댓글! ^^

      제 글 곱게 봐주시고, 어설픈 이야기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가일층 전진하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

  4. BlogIcon 띠용 2009/12/22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등이네요~ inuit님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쁜 한 해였다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 BlogIcon Inuit 2009/12/22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텍큐 와서 얻은 귀한 이웃중 한분이 띠용님입니다.
      텍큐에 정붙이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고. ^^

      고맙습니다!

  5. BlogIcon 꼬날 2009/12/22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블로그 쉽니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누잇님~ 연말 잘 보내시고 올해보다 더 멋진 새해 맞이하세요~ ^^//

  6. BlogIcon 사진우주 2009/12/22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이 글은 어떻게 퍼가놔야겠네요..ㅎㅎㅎㅎ^^

  7. BlogIcon mahabanya 2009/12/23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이런식의 '정리' 관련, 통계 관련 블로그 글이 왕창 쏟아지겠군요. ㅎㅎㅎ 작년 12월 말~ 1월 초는 각 블로그 통계 둘러보느라 바빴는데 ㅋㅋ

  8. BlogIcon 태현 2009/12/2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Yes!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

  9. BlogIcon 클리티에 2009/12/23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텍큐에 스크랩기능이 있다면, 꼭 퍼가고 싶은 글이네요.

    이누잇님 블로그 안지 몇달이 안되서, 예전 글들은 다 못살펴 보았어요.

    올해의 포스트5는 다 살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 BlogIcon Inuit 2009/12/24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텍큐와서 사귄 귀한 이웃중에 특히 인상깊은 클리티에님이십니다. 짧은 동안 고맙고, 오래 이웃해주세요. ^^

  10. BlogIcon goldenbug 2009/12/24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저도 올해 베스트5 뽑아봐야겠네요. ^^

  11. BlogIcon 미도리 2009/12/29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누잇님따라 연말 결산을 한번 해보려구요 ^^ 잘 읽고 갑니다.

  12.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12/29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nuit 님은 제가 오프에서 뵙고싶은 5분 중에 한분이십니다. =)

    저도 연말 결산 한번 해 봐야 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3. BlogIcon 라디오키즈 2009/12/31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inuit님을 뵙고 싶은 1인입니다.^^
    2010년도 행복 가득한 한해 되시길 빕니다.

    • BlogIcon Inuit 2010/01/01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 비공개의 효과가 톡톡히..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의미를 쌓아가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

  14. BlogIcon 아크몬드 2010/01/01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 새해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