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딸 아이 데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이
분 대단하신게, 자칭 국졸이시지만 배우는게 재미있어 영어를 재미삼아 공부하십니다. 것도 아예 통으로 외우시나봅니다. 연세에 비해
형형한 기억력도 흥미롭지만, 만학의 열정과 소걸음의 고지식한 진전이 마음에 콱 들어와 박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시라고
진심으로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팁도 두둑히 드렸다지요.
영재반 들어간 것만도 감지덕지인데, feel 받았는지 '슈퍼 영재' 선발전에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되었거든요. 각 학교 대표들이 시
교육청에 모여 시험을 쳤습니다. 저는 아이를 고사장에 데려다 주고, 근처 커피샵에서 책 보면서 기다렸지요. 아비는 궁금으로
점철된 지루한 시간을 보냈지만, 딸은 학교 다녀오듯 심드렁하게 나옵니다. 다음 약속이 있어 바로 택시를 탔습니다.
택
시 안에서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제는 어땠는지, 어떻게 풀었는지,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걸 등등. 가는 도중 택시
기사분이 이야기에 슬며시 끼어듭니다.기사님은 70은 족히 넘어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셨습니다.
'뭔 시험을 본겝니까?'
영재시험은 어떤게 나오는지 등을 묻다가 갑자기 생각난듯 제게 물으십니다.
'뭔 시험을 본겝니까?'
영재시험은 어떤게 나오는지 등을 묻다가 갑자기 생각난듯 제게 물으십니다.
D: 그런데 뒤에 손님, 영어 잘 하시죠?
I: (음.. 영재 시험 본 딸의 아빠인데 아니라고 뺄 수도 없고..) 아, 네.. 좀 합니다. ^^ㆀ
D: 그럼 뭐 하나 물어봅시다.
I: 네. 그러세요. (제발 쉬운걸로 ㄳ)
D: 불면증이 영어로 뭡니까? S뭐시기 같던데.
I: 네? (o_O 불면증이라고라고라?) insomnia 라고 합니다. ^^;;;;
D: 섬니아 아닌가? S로 시작하던데.
I: 아닐겁니다. Somnus가 잠의 신이거든요. 그래서 somnia면 잠이 온다는거고, insomnia가 잠 못잔다는 소립니다.
D: 아. 맞다. 불면증이 인섬니아로구만. 그럼 그건 뭐지? 에스.. 유 에프 에프 이 알.. 이렇게 되는게?
I: s.u.f.f.e.r? 아, 그건 suffer고, 뭘로 고생한다, 괴로워한다 뭐 그런 뜻입니다.
D: 아, 그렇구나. 서퍼는 고생하는거로구만. ^_^
I: 그런데, 기사님은 영어를 어떻게 그리 잘 하세요?
짧게 사정을 들어보니, 기사님은 재미삼아 영어를 공부하신답니다. 택시 안에서 주로 영어 방송을 들으시나 봅니다. 아마도 'suffer from insomnia' 뭐 이런 구문을 배우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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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들리는 것만 믿어라
Tracked from 레이의 행복공작소 2009/04/16 09:02 삭제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일들을 시도한다. 최초 시작할 때는 마치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양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나태해지고 애초의 계획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계속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지만 향상되지 않는 실력, 드디게 가는 진도에 풀이 죽어서 포기하고 만다. 짧은 나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시작했다가 포기하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한 나의 목표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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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아자씨 이야기보다는 수퍼영재 자랑포스팅 같습니다만 ㅋㅋ 아무튼 자식농사, 부럽습니다. ^^ 물론 엄마 아빠 DNA의 영향이겠지요? 에효... 우리 아들은 글렀습니다. ㅜㅜ;;
자랑은 아니구요. ;;;
이야기 전개상 필수요소였달까요. ^^;
우와멋지십니다.
inuit님은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듬뿍 넣어주시는 배려가 태평양같으십니다..ㅎㅎ <--아부 같음!! 쿨럭!!
그래도 멋지십니다.
우리 따님도 멋지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네. 고맙습니다. ^^
재미난 삶을 살아가는 딸 보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되든 안되든 신나는 일상아니겠습니까. ^^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아침부터 반성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
네. 저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이틀째 1:1로 논문 교정을 밤을 새워 받은 입장에서 영어의 y만 들어도 토가;;;
하지만 할아버지 춈 멋지군요.
인섬니아는 휘성의 편곡과 번안으로 나온 노래입니다.
인섬니아이아~워어어~
하하하하 영어의 y자라니.. 웃었습니다. ^^
근데, 휘성이 그런 노래도 했나봐요.. 처음 듣습니다.
매번 한RSS에서 읽다가 오랜만에 홈피에 들러봅니다.
프로필은 처음 봤네요.
이곳 블로그의 역사도 꽤 깊구요.
멋진글 매번 잘 읽고 갑니다. ^^;;
somnus에서 부터 insomnia가 나온줄은 처음 알았네요.
반갑습니다, 오자히르님.
RSS 보다가 수고를 마다않고 와주시니 기쁩니다. ^^
처음에는 염장성 포스트2로 연결되나 싶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참으로 제목을 잘 달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참에 주인장님께서 경험해본 영어공부 방법을 포스트에 올리시는건 어떨련지요....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몇 편의 포스를 읽다보니 해외출장 중에 PT 경험도 있으신 듯 하네요. 제가 소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는 모습에 대한 글을 트랙백을 걸고 나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글쎄요.. 어쩌다보니 영어를 하게 되었다는 말 밖에.. -_-;;;
예전 글 하나 함께 엮을게요.
전..요즘 참...-_-;; 공부랑은 담을 쌓고 사는데 멋지시네요.
택시 아저씨도..이누잇님도 말이죠~^^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화이팅이십니다!!!! 내일은 금요일~ 룰루랄라~
와.. 마지막 말씀이 힘을 솟게 합니다.
내일은 금요일. ^^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어서 기사님이 's'로 시작한다고 생각한 것 같군요. inuit님 덕분에 그 기사님은 앞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다'는 말만큼은 확실히 기억하실테고. 아울러 단어 앞에 'in'이 붙어 부정형으로 바뀌는 단어는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다는 것까지 터득하셨을테고.
여러모로 좋은 일 많이 하십니다. ^^
하하하.. 상세한 분석이군요.
그 택시에 mindfree님이 탔었다면 아예 재미난 미니 특강을 해주셨을듯 합니다. ^^
생각만 해도 재미있네요.
대단하신 분이네요.
네. 즐거운 충격이었습니다. ^^
'우보천리'라지요..
영재반에 든 따님의 앞날이 이와 같기를 축원합니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교육 체계가 갖추어져 있겠지요? 지금쯤은.
아뇨. 그렇지 않은 듯해요.
진짜 탁월한 아이들 기르기보다, 똘똘한 아이들 가르치는 시늉만 낸다고 할까요.
지금 하고 있는 영재반 커리큘럼 보면, 마음에 안듭니다. ^^
저는 전에 택시에 탔는데, 본인 나이가 일흔 여덟이라는 기사님께서 대학생 손자와 함께 롤러블레이드로 목동 집앞에서 행주대교 남단까지 왕복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지요. 젊은 사람들에게야 긴 거리가 아니겠지만, 롤러블레이드 한 번 탔다가 다리 곳곳에 알이 배겼던 저로서는 그 기사님이 경이로울 따름이었습니다. 기사님들 가운데 노익장이 많으시군요. ^^
와.. 놀랍군요.
하긴, 택시 기사분들이 하루종일 차에 앉아 있어서 오히려 운동을 꾸준히 하시더라구요. ^^
학교 다녀오듯 심드렁 ^^ 부전여전인가요? ㅎㅎ
전 나름 설레였답니다. ^^;
inuit님 패밀리의 내공이 물씬 느껴집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이구.. ^^;;
아이가 보면 뭔가 잘한줄 알겠습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
오옷. 따님도 영재반에!! 축하드립니다.
쉐아르님의 아드님도 그렇고 말이죠. 두분이 자녀 교육법 책을 내셔도 잘 팔릴것 같습니다.
전 제 세번째 책은 애들 교육 책으로 정해놨답니다. ^^;;;;
팔 목적이 아니라, 제가 찾은 길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말입니다.
insomnia
이 글을 읽고 난 뒤, 지난 토요일에 와이프랑 아이들이 묻더군요.
휘성의 신곡이 insomnia라는데, 이게 무슨 뜻이야?
ㅋㅋㅋ
그거 불면증이라는거지. ^^v
오랜만에 아는 척 좀 했습니다. :-p
하하.. 바로 활용하셨군요.
휘성의 노래는 좋을까요.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따님의 총명함도 대단하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 )의 교훈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신 기사님의 모습에
부끄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금 하는 공부의 끈을 잃지않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네. 저도 기사님의 묵묵한 가르침이 꽤 여운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