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에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저는 전략과 HR을 담당하는 임원입니다.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10시부터 새벽까지 발표자료를 죄다 뜯어 고쳤습니다.
아니, 새로 썼습니다.
* * *
성탄절 새벽까지 발표자료 만든다고 잠 안 자는 아빠를 본 아들, 주말에 묻습니다.
* * *
올해 발표는 잘 된 듯 싶습니다.
제 뜻이 좀 더 명료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내년에 회사 성적으로 나오겠지만요.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해 발표는 메시지 중심으로 간다.성탄절 저녁부터 부산해졌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책을 하나 읽었습니다.
10시부터 새벽까지 발표자료를 죄다 뜯어 고쳤습니다.
아니, 새로 썼습니다.
* * *
성탄절 새벽까지 발표자료 만든다고 잠 안 자는 아빠를 본 아들, 주말에 묻습니다.
S: 어제 발표 잘 하셨어요?
I: 엉. 잘 했어.
S: 어떻게 잘 한 줄 알아요?
I: -_-;;; (지금 들이대는거냐?)
I: 흠.. 사람들이 끝나고 와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어.
S: 어떻게 하면 감동적이 되는거에요? 왜 감동적이라고 그 사람들은 생각해요?
I: 진심이 느껴지고, 아빠 할 말이 잘 이해되면 그렇겠지.
S: 진심이 뭔데요? 발표를 아빠가 하고 싶어서 한거에요, 아님 회사에서 시켜서 한거에요?
I: 글쎄다... 그건 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꼭 해야 하는 발표라서 했다고 할까.
아빠는 전략하고 인사 담당이니까, 사람들에게 전해줄 말이 많아.
사람들에게 올해 잘 못 한 점을 이야기 해줄 필요도 있는데, 기분 상하게 전달하면 좀 어려워.
그렇다고 말을 안할 수도 없어. 냅두면 회사가 손해니까.
또, 내년에 잘 해보자고 말을 해야 해. 세계랑 싸워야 하잖아. 강해져야 해.
하지만, 다들 그런 이야기는 잔소리처럼 지겨워 해.
밥먹기 직전이거든.
그래서, 귀에 쏙 들어오게 말하되, 진심으로 전달하려고 했어.
그 마음이 전해졌나봐.
S: 응 그렇구나.. 근데, 파워포인트에서 한줄씩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요?
I: 니마.. 애니메이션은 좀 절제요! s(-_-)z
I: 엉. 잘 했어.
S: 어떻게 잘 한 줄 알아요?
I: -_-;;; (지금 들이대는거냐?)
I: 흠.. 사람들이 끝나고 와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어.
S: 어떻게 하면 감동적이 되는거에요? 왜 감동적이라고 그 사람들은 생각해요?
I: 진심이 느껴지고, 아빠 할 말이 잘 이해되면 그렇겠지.
S: 진심이 뭔데요? 발표를 아빠가 하고 싶어서 한거에요, 아님 회사에서 시켜서 한거에요?
I: 글쎄다... 그건 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꼭 해야 하는 발표라서 했다고 할까.
아빠는 전략하고 인사 담당이니까, 사람들에게 전해줄 말이 많아.
사람들에게 올해 잘 못 한 점을 이야기 해줄 필요도 있는데, 기분 상하게 전달하면 좀 어려워.
그렇다고 말을 안할 수도 없어. 냅두면 회사가 손해니까.
또, 내년에 잘 해보자고 말을 해야 해. 세계랑 싸워야 하잖아. 강해져야 해.
하지만, 다들 그런 이야기는 잔소리처럼 지겨워 해.
밥먹기 직전이거든.
그래서, 귀에 쏙 들어오게 말하되, 진심으로 전달하려고 했어.
그 마음이 전해졌나봐.
S: 응 그렇구나.. 근데, 파워포인트에서 한줄씩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요?
I: 니마.. 애니메이션은 좀 절제요! s(-_-)z
* * *
올해 발표는 잘 된 듯 싶습니다.
제 뜻이 좀 더 명료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내년에 회사 성적으로 나오겠지만요.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거결과를 내게 다시 물어 달라 (30) | 2009/02/06 |
|---|---|
| [책 소개] 시나리오 플래닝 (19) | 2009/01/19 |
| 진심으로 전하는 프리젠테이션 (20) | 2008/12/30 |
| 우연히 안 친구의 가치와 블로그 플랫폼의 상관관계는? (24) | 2008/11/27 |
| Gut Rationale (12) | 2008/11/25 |
| 버럭! 오바마씨의 대통령 당선에 부쳐 (24) | 2008/11/05 |



댓글을 달아 주세요
S군 닉네임 위에 "영재" 라는 두 글자가 겹쳐서 보이네요 ~_~
아니, 부모눈에만 보인다는 그 영재를 어찌 발견하셨답니까. ^^
고어핀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nuit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ㅋㅋㅋ 진심이 무엇인지 묻는 모습을 보니까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 많이 당황시켰겠는데요?? ㅋㅋㅋ
저희집에선 저런 질문 환영받는 분위기입니다만..
학교에선 좀 곤란하겠죠. ^^;
발표 잘 끝내신거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항상 복되고 즐거운 날 가득하세요^^
빙s님,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 새로운 출발 멋지게 내딛으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
내년 성적으로 확실히 나오리라 믿숩니다~
아자아자~~
발표 무사히 마치신거 추카드려요~~
네. 성적으로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도꾸리님, 부인님과 함께 새해 복 더블로 많이많이 받으세요. ^^
내친 김에 발표자료도 좀 보고 싶어지는데요. ^^
불가피하게 뺄 것은 빼더라두요.
한 세 번 째 책은
자녀교육에 대한 책을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빠와 수시로 이런 대화를 나누는 아이는
얼마나 복이 많은 것일지요!
Zen 스타일이라서, 설명없이 보면 그냥 그렇습니다. ^^
미탄님 말씀처럼, 아이 키우는 걸 책으로 내려고 합니다.
계속 이야기는 저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고등학교 정도 커서 어느정도 방법론에 확신이 생기면 책으로 공유할까 생각중입니다. ^^
어떤 내용을 발표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직원들을 움직이고 따라오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반발심부터 있으니까요^^ 저도 그렇고. 저의 송년회는 메시지는 없고 술병만 남았죠. 다 잘 될거야 라는 막연한 말과 함께~ 그래도 힘들겠지만 내년에도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b
뭐 제 직원중에도 반발심 가진 사람이 있겠지요.
그래도 예년과 다른 피드백이 와서 좀 전달이 잘되었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
Inuit님 역시 한 해 마무리를 의미있게 하셨군요. 건강은 괜찮으시지요?
올해 Inuit님 블로그를 통해 많은 것 배우고 즐거운 시간도 누렸습니다. 감사 인사드립니다!
올해 실낱같은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우리 제니퍼님,
고맙습니다.
해피 해피 뉴 이어입니다. ^^
내년 성적으로 확실히 나오리라 믿숩니다~
아자아자~~
문답법 대화같습니다. 2008년 한 해동안 이누잇님 블로그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공모전 수상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기도 하셨고요, 다른 분들과의 인연도 만들어주셨지요^^ㅎ
2009년에도 모든 일이 다 잘되실 겁니다. 내년 회사 성적은 온통 빨간색일 겁니다. 행복한 2008년의 마지막 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가장 인상적인 모멘트중 하나였습니다.
균재님과 동료들이 열과 성을 다한 결과지만, 프로젝트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무척 기쁘지요.
승환님 연결시켜드린건 잘한건지 못한건지 세월이 판가름해 줄 것이고.. -_-;;;;
새해에 절차탁마해서 큰 그릇되기 바랍니다.
그 발표가 어땠을지 사뭇 궁금해 지네요..
좋은 글들 즐겨 읽고 있습니다 ^^
뭐 약간의 엔터테인먼트성이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