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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일입니다.
현채인 포함하여 지법인의 직원이 다 모이는 회의를 암스테르담에 서 개최했습니다. 북유럽 지사장이 그 바쁜 와중에 비행기 타고 밤새 집을 다녀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아들의 "confirmation" 날이라 매우 중요한 가족행사가 있어서라고 합니다. 뭔가 했더니, 모태 신앙으로 가진 기독교이므로, 철 난 후 신앙을 확약하는 날이랍니다.
예전 같으면 성인식 정도의 의례적 통과식이지만, 요즘엔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신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부모가 강제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집은 아이가 confirmation "해 줘서" 가족, 친지가 매우 행복해 하고, 함께 다 모여 축하하는 파티를 하더군요.

세계 인구의 1/3은 그리스도 교입니다. 개신교, 카톨릭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한편, 세계 인구의 1/5은 무슬림입니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이번 세기 안에 무슬림이 가장 흥성하는 종교가 될 수 있다 예측합니다. 앞서 말했듯,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리스도 교가 급속히 위세를 잃고 있는 반면, 이슬람은 날로 확장 중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에 하층 계급으로 편입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인구적으로는 다산의 문화로 무슬림 양산 시스템이 가동 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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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

자세히 보면, 종교의 역동성과 세습성이 혼재된 결과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며 육화된 종교입니다. 삶의 양태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바꿔 왔고, 문화이며 문명이자 사랑과 전쟁의 양면성을 가진 종교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영제) The compact guide to the world's religions

대개, 종교는 쉽다 생각합니다. 아는게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종교를 알아야 내 종교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실, 신자가 전체적 맥락에서의 종교를 파악하기 원하지 않는 종교도 수두룩 할겁니다.

종교에 관해 몇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해 볼까요.
질문마우스로 긁으세요
일본의 종교는?
신도 (shinto)
붓다, 공자, 노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시대적 공통점은?
BCE 6세기 사람
세계  주요 종교 중 창시자가 없는 종교는?힌두교
싯다르타, 예수, 무함마드, 루터의 종교적 체험 상 공통점은?
30대 초반의 개인화 경험
족보에 껌벅죽는 미국인 종교집단은?
모르몬교. 조상도 침례 가능해서.
소승 불교와 대승 불교 수행자의 종교적 이상은 각각 어디인가?
아라한과 보살
함석헌 선생의 종교는?
퀘이커 교
미륵과 문수동자의 모티브인, 힌두신의 현현을 뭐라 하는가?
아바타 (avatar)
신도 25만의 미니종교, 조로아스터 교(배화교)의 종교사적 의미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 영향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과 일본 업체 Canon의 연관은?
정토종의 아이콘인 관음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이 갈라진 계기는?
아브라함의 두아들, 이삭과 이스마엘
달마가 동쪽으록 간 까닭과 도착지는?
스승이 시켜서. 소림사.
기독교 때문에 사람 대접 못 받던 유대인을 해방한 사람은?
나폴레옹, 1789, 인권선언
옴 마니 반메 훔 (Om mani padme hum)은 어느 종교?
티벳 불교의 mantra(진언) 임
칼뱅 파의 후예는?
위그노, 청교도, 장로교
고기 먹는 인도인은?
시크교도
주요 종교중 가장 젊은 종교는?
이슬람. 무함마드 CE 570 출생
                                                                         

몇 개나 아셨습니까?

저는 대부분이 이번에 새롭게 배운 내용입니다.

종교가 이면에 있는 문화 교류사나, 힌두무슬림은 물론 시크와 조로아스터 등에 대한 포스팅에서 보셨듯 저는 종교에 대단한 관심이 있습니다. 종교 자체 보다는 인류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게 대단한 만족도를 주었습니다. 역사를 개괄하듯 방대한 작업을 간명하게 정리했고, 비교종교학 교수의 저술답게 학문적 엄정함과 공평함에서 오는 균형감이 좋기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 자체는 그렇게 재미있게 전개되지 않습니다. 제한된 분량에 각 종교를 설명하려면 말달리며 산보고, 문체는 단단하고 건조하기 십상이니까요.

그래도, 세계 종교의 원형을 가진 힌두와 그에서 파생된 불교, 자이나, 시크, 중국의 유교, 도교, 그리고 중동에서 발원하여 서양 종교가 된 조로아스터,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모듬 세트를 개괄하다 보면 재미난 발견을 합니다. 견원같이 싸우는 집단은 근친이란 점이지요. 같은 종교 내에서 해석을 놓고 싸우는 분파는 물론이고, 기독교와 이슬람도 서로 믿음을 호소하는 신은 같습니다. 야훼와 알라라는 이름만 다를 뿐.

반면, 종교는 그 자체로 보기 힘들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라는 통합적 틀로 읽어야 합니다. 예전 글이 좋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저는 저자의 마지막 주장에 강하게 동의합니다. 911은 결코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이 아닙니다. 근본주의자 대 근본주의자의 싸움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타격은 선량한 인류들이 지고, 비난의 손가락질은 종교라는 이미지에 집중됩니다.

한스 퀑이란 양반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 있습니다.
종교간 대화 없이 종교간의 평화 없고, 종교간 평화 없이 세계 평화는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세계 종교의 흥망을 지도로 한번 보시면서 지역과 역사를 포괄하는 인식의 지평을 넓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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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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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삼성이라는 종교

    Tracked from 급진적 생물학자 Radical Biologist 2008/07/12 15:49  삭제

    삼성을 하나의 종교로 보고자 한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먼저 종교에 대한 명확하고도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둘째, 이렇게 정리된 종교의 정의와 삼성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셋째, 비교실험으로 그렇다면 왜 유독 삼성만이 종교라 불릴 수 있는지를 다른 기업들과 견주어보아야 한다. 이 세 단계 작업을 통해 삼성이라는 기업이 지닌 종교성을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좀 긴데... 종교의 의미 이길용 교수가 말하고 있듯이 종교란 용어는 한마..

  2. Subject: 무종교인이 대통령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Tracked from 급진적 생물학자 Radical Biologist 2008/07/12 15:50  삭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종교적 성향은 대충 이렇다. 이승만 : 개신교(감리교) 윤보선 : 무교 박정희 : 무교(육영수 여사는 불교, 박근혜 대표는 천주교) 최규하 : 무교 전두환 : 불교 노태우 : 불교 김영삼 : 개신교(장로교) 김대중 : 천주교(세례명: 토마스) 노무현 : 천주교(세례명: 유스토) 이명박 : 개신교(예수교 장로회) 비율로 따지자면 무교와 개신교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천주교와 불교가 각 2명씩이다. 참 고르게도 대통령이 배출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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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문틈사이 2008/07/12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죄송한 말인데...
    글자가 너무 흐릿하고 톤이 너무 밝아서 글을 읽기에 너무 눈이 아픕니다.

    • BlogIcon inuit 2008/07/1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적 고맙습니다.
      혹시 모니터 세팅이 좀 밝게 되지는 않았나 모르겠네요.
      태터에서 제공해준 이 스킨 쓴게 1년 가까이 되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그렇습니다.
      같은 곤란을 겪는 분이 또 계신지 궁금하네요. ^^

    • BlogIcon 프리버즈 2008/07/1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이 아플정도는 아니지만,

      style.css에 보면 body { color: #666666 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 글자 색상을 #666666으로 한다는 것인데요. (16진수로, #000000이 검정색, #FFFFFF가 흰색입니다.)

      이를 #333333 정도로 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니면, 본문 내용만 진하게 하려면..

      #content에
      color: #333333 을 추가해도 됩니다.

      단, 글자가 진해지면서, 사람에 따라선 디자인 상으로는 조금 보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전 글자를 1.05em으로 크게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건 성향에 따라서 다르니...

      #content에
      font-size: 1.05em
      color: #333333
      을 추가한 샘플은 아래와 같습니다. ㅎㅎ

      http://www.flickr.com/photos/fribirdz/2665583401/sizes/o/

      PS : 참, 보셨겠지만 SBS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도 재미있거든요. ;)

    • BlogIcon inuit 2008/07/1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프리버즈님 감동입니다.
      전 태터에서 준 그대로 쓰는데, 시간내서 한번 손을 봐야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도움주셔서.

      ps. SBS 다큐는 이야기 들었는데, 아직 못 봤습니다.
      TV 안봐서요.

  2. BlogIcon ssall 2008/07/12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을 포함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도도 재미나구요.

    하지만 이놈의 지도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는 의문이 갑니다. 종교사를 잘 모르지만 연결된 사이트의 다른 지도들, 예를들면 '민주주의의 역사' 지도에서 미국중심으로 민주주의역사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나 80여개의 댓글들이 그것을 질타하고 있더라구요.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 등의 시각자료가 갖는 파급력은 참 큰것같습니다만, 그것이 항상 진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샌 이미지를 못읽는 사람이 문맹이라는데 저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기도 하구요. 이거 딴지 아닙니다..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다는 푸념이죠.

    그럼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inuit 2008/07/13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지도는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 위에 지도만 봐도, 우리나라가 불교 국가로 되어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정확하다고 보긴 어렵지요.
      플래시 자료를 올린 이유는, 시간에 따라 명멸하는 종교를 보면 미시적 이슈들이 참 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ssall님. ^^

  3. BlogIcon 우주인 2008/07/12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 가요^^

  4. BlogIcon 리카르도 2008/07/12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무교 국가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군요

  5. Amberite 2008/07/14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교회" 다니는 아가씨한테 "하나님"과 "알라"는 같은 객체라는 설명을 했다가 카르보나라 뒤집어 쓴 기억이 다시금 나네요. ^^

    • BlogIcon inuit 2008/07/14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ㅜ
      정말 슬픈 사연이네요.
      그 교회 아가씨는 꼭 그렇게 표현해야 했을까요?
      답답하군요. 그게 예수님, 야훼 사랑하는 길은 아닐텐데.

  6. 2008/07/15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08/07/15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종교학 전공이시군요.
      어째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은거 아닌가 저어됩니다. ^^
      많이 가르쳐주세요. 고맙습니다.

  7. BlogIcon 광이랑 2008/07/16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종교에 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ㅂ+ . 종교는 영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친구들한테 언제나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해야지만 종교의 참 모습을 본다고 해서 종교전쟁까지 발발할뻔 해서 다음부터는 같은 취지의 사람들과 종교 뒷담화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글 재미있게 읽었구요 윗글중에 답글에 있는 내용인데 '신의 길 , 인간의 길' 이라는 SBS 특별 기획도 종교를 문화인류학 측면에서 다뤄서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추천입니다 ^^

    • BlogIcon inuit 2008/07/16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한번 봐야겠습니다.. 라고 하지만 어떻게 볼지 막막.. ^^

      저도 사람을 이해하는 방편으로 종교에 관심이 많습니다.

  8. BlogIcon 이안 2008/07/16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주말에 무슨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던 중 딱 걸렸습니다..Inuit님의 블로그에 책 바로구매하기 기능이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ㅎㅎ

    • BlogIcon inuit 2008/07/16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런거 달까요?
      이안님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단, 책 자체는 좀 딱딱한 편인 점 감안하세요. ^^

  9. BlogIcon nooe 2008/08/06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흥미롭게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