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밀라노에 왔는데 미술관을 안 보긴 섭섭하지요.
점심 먹으러 나간 김에 브레라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주로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의 중세 미술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해 도보 관광루트 에서 제외했었지요.
역시 그랬습니다.
40여개의 전시실중 80%는 중세 미술입니다.
성화(聖畵)지요. 몇세기를 거치도록 그려지는 그림들이 예수의 탄생 아니면 예수의 죽음 일색입니다.
종교화는 어찌보면 체제수호적 예술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공포와 원죄의식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갖 재능과 예술적 영감을 활용합니다.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시대정신이 보고 싶은 예수를 그렸다는 점입니다. 근육질의 예수, 볼살 통통한 동안이나 턱선이 뚜렷한 미남자 예수. 심지어 여인에게 키스를 할 듯 아슬아슬한 에로스를 숨긴 그림도 있었습니다.
결국 예술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센티브로 인해 종교권력의 충실한 보조자 역할을 맡았지만, 나름의 미학적 본질에 대한 욕구는 숨기지 못하는 구석도 보였습니다.
그런면에서 르네상스가 얼마나 인간의 혼을 어둠에서 해방시켰는지 그림에서도 드러납니다.
물론 18세기까지 와도 성화가 많지만, 에술가들의 눈은 하늘과 교회에서 주위로 옮겨갑니다. 거리, 풍경, 정물, 뛰노는 아이까지. 오브제가 다양해지면서 표현의 지평이 탁 트여버렸습니다.
무척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더군요. 정말 난생 처음으로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습니다.
제가 원래 미술관하고 안 친한 촌티입니다만..
이번에 미술관이 주는 가치에 대해 새롭게 알았습니다.
바로 생산자 관점에서 보는 미술이지요. 사실 그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화집만 봐도 충분합니다.
진품 그림을 보는 한가지 매력은 미시적 관찰도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특히 제 키의 두세배 되는 거대한 유화는 가까이서 보면 점묘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색과 선의 기하인데, 뒤로 물러서면 패턴으로 뭉치고, 전체가 눈에 들어오면 실물처럼 입체감과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이론적으로는 너무 당연한데, 캔버스에 남아있는 붓질과 칼질 자국을 보면 저걸 그린 사람과 그리 멀지 않은 듯한 교감이 생기는게 매력이지요.
브레라 미술관이 밀라노 여행에서 자주 추천되는 미술관이긴 하지만 톱 클래스의 유명 미술관은 아닙니다. 하지만, 루벤스, 렘브란트, 모딜리아니 등 무지한 제게도 낯익은 이름들이 몇 점씩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가 아니더라도 밀라노, 베네치아, 등지에서 창작열을 불태웠던 수많은 예술혼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하면 왜 예술을 논하는지, 패션의 선두에 있는지 그 엄청난 저변을 느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점심 먹으러 나간 김에 브레라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주로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의 중세 미술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해 도보 관광루트 에서 제외했었지요.
역시 그랬습니다.
40여개의 전시실중 80%는 중세 미술입니다.
성화(聖畵)지요. 몇세기를 거치도록 그려지는 그림들이 예수의 탄생 아니면 예수의 죽음 일색입니다.
종교화는 어찌보면 체제수호적 예술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공포와 원죄의식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갖 재능과 예술적 영감을 활용합니다.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시대정신이 보고 싶은 예수를 그렸다는 점입니다. 근육질의 예수, 볼살 통통한 동안이나 턱선이 뚜렷한 미남자 예수. 심지어 여인에게 키스를 할 듯 아슬아슬한 에로스를 숨긴 그림도 있었습니다.
결국 예술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센티브로 인해 종교권력의 충실한 보조자 역할을 맡았지만, 나름의 미학적 본질에 대한 욕구는 숨기지 못하는 구석도 보였습니다.
그런면에서 르네상스가 얼마나 인간의 혼을 어둠에서 해방시켰는지 그림에서도 드러납니다.
물론 18세기까지 와도 성화가 많지만, 에술가들의 눈은 하늘과 교회에서 주위로 옮겨갑니다. 거리, 풍경, 정물, 뛰노는 아이까지. 오브제가 다양해지면서 표현의 지평이 탁 트여버렸습니다.
무척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더군요. 정말 난생 처음으로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습니다.
제가 원래 미술관하고 안 친한 촌티입니다만..
이번에 미술관이 주는 가치에 대해 새롭게 알았습니다.
바로 생산자 관점에서 보는 미술이지요. 사실 그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화집만 봐도 충분합니다.
진품 그림을 보는 한가지 매력은 미시적 관찰도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특히 제 키의 두세배 되는 거대한 유화는 가까이서 보면 점묘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색과 선의 기하인데, 뒤로 물러서면 패턴으로 뭉치고, 전체가 눈에 들어오면 실물처럼 입체감과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이론적으로는 너무 당연한데, 캔버스에 남아있는 붓질과 칼질 자국을 보면 저걸 그린 사람과 그리 멀지 않은 듯한 교감이 생기는게 매력이지요.
브레라 미술관이 밀라노 여행에서 자주 추천되는 미술관이긴 하지만 톱 클래스의 유명 미술관은 아닙니다. 하지만, 루벤스, 렘브란트, 모딜리아니 등 무지한 제게도 낯익은 이름들이 몇 점씩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가 아니더라도 밀라노, 베네치아, 등지에서 창작열을 불태웠던 수많은 예술혼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하면 왜 예술을 논하는지, 패션의 선두에 있는지 그 엄청난 저변을 느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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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의 예수님은 피부가 희지 않고 까만..아랍계통일수도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 뿐만 아니라 부처님도 시대가 바라는대로 그려집니다. 그러고 보면 종교는..예수님이냐 부처님이냐는 중요하지 않고 믿는 사람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크크크. 쓰다보니 왠 잡설이..-_ㅜ
얼마전에 고흐전 갔다가 탈진과 실망을 하고 왔는데, inuit님께서는 감동을 많이 받으셨나요 ㅇㅅㅇ?
엘윙님이 종교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해주셨네요.
믿는 사람 마음이 중요하지요.
보이는 것,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 종교인이 왕왕 있어 문제지만.
전 감동은 아니고.. 인상이 깊었다고나 할까.
(제가 막눈인지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