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면 먹는건 좀 신경쓰는 편입니다.
첫째는 바로 그 곳에서 먹는 기회 자체가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이지요.
둘째는 체력이 부실하면 잘 놀지 못해서입니다.

그러나 출장길에서는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번엔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가 많아서 별 특색이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탈리아 음식점이 많아서 자주 접한 편입니다.
짧은 체류동안 깜짝 놀랄만한 맛은 경험하기 힘들었지요.

그래도 인상깊은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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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맥주인 모레티입니다.
이탈리아하면 Vino로 불리우는 와인이 유명하기에 맥주는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맛이 좋더군요.
산뜻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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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타입니다. 원래 화덕에 구운 얇은 핏자를 좋아하는 저인데, 참 맛있더군요.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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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인지라, 대체로 어디에서 뭘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답지 않은게 있더군요.
요즘 유행인지 미국식 스테이크 집을 표방하는 집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음식보다는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는 곳입니다.
길을 걷다걷다 음식점을 못찾아 먹었는데, 스테이크를 모독하더군요. ^^;
일단 고기는 바짝 구워 질깁니다. 스테이크 소스는 없고 올리브 오일만 줍니다.
먹을 만은 했지만 한끼 그냥 때우는 수준이었지요.

특이한 점 한가지는, 많은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coperto라고 자리값이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식 가격보다 1~2 유로 정도 더 나오면 바로 자리값이 포함되어 있는겁니다.

반면 테이블 팁은 거의 안주는 분위기더군요. 전채-프리모 피아토-세쿤도 피아토 등으로 가는 리스토란테(ristorante)는 못가봤지만, 제가 가본 가벼운 음식점에서 팁을 놓고 가는 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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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을까 이리저리 둘러보다 수다스럽고 쾌활한 이탈리아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리저리 이야기하다 흥에 겨워 갑자기 살라미를 썰어 놓고 먹으라고 합니다.
장사속이 아니라 이방인에게 살라미를 소개하는게 즐거운가 봅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먹던 살라미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덕분에 예정에 없던 살라미 샌드위치를 먹게 되었습니다.
한끼 또 날렸지만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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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나라 김치처럼, 이탈리아 어떤 지방 사람들은 멀리서도 챙겨먹는 고향의 맛이라고도 하지요.
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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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8/06/06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가 몹시 고픕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심하고 스테이크를 먹고 싶습니다. 흑흑.
    근데 저기 살라미라는 것의 흰부분은 지방인가요?

  2. minyO 2008/06/07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르게리타 너무 맛있겠다... (맛있는거 보면 아들딸 생각나겠지만 ㅎㅎㅎ)

    • BlogIcon inuit 2008/06/07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맛있었어.
      일본에서 먹고 사는건 문제 없지?
      유럽은 물가가 비싸서 지갑이 안열어지더라.
      미국은 그나마 나은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