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마카오에서 굳이 심천까지 간 이유는 바로 심천 민속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름 유명한 공연인가봅니다. 홍콩에서도 옵션 투어로 보러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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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은 멀끔하게 잘 지었습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중국 56개 소수 민족을 테마로 꾸민 공연입니다.
1부 공연은 민속 의상이고, 2부는 서커스와 춤이 복합된 퍼포먼스입니다.
매우 화려하고, 중국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공연입니다. 춤추는 무희들은 날씬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많아 사소한 일에도 대수롭지 않게 목숨거는 그들답게 기교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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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는 내내 씁쓸한게,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그대로 표방한 공연입니다. 만민이 중국의 품에서 자유분방하게 자율적인 풍습을 유지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중국에 안주한다는 단서하에서 말입니다.
중국풍으로 과장하면, 관광객의 반은 한국인입니다. 중간에 아리아리~ 쓰리쓰리~ 하면서 아리랑 공연도 나오는데 박수치고 호응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조선족을 넘어 한국까지 품겠다는 검은 뜻이 언뜻 비쳐 기분이 개운치 않습니다. 뭐 일본풍도 있었으니 우리만 억울한 일은 아닐까요.

이데올로기를 빼면 공연은 훌륭합니다. 특히 2부 공연은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실제 말을 타고 달리고, 불을 지르고, 물을 퍼붓고, 크레인이 오르내리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디즈니 공연과 라스 베거스 공연을 많이 벤치마킹 했습니다. 하지만, 기교와 놀라움은 대단한데 감동은 없습니다. 그래도 볼만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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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연장이 꽉차면 5천명이 들어온다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연말이라서인지 송곳하나 꼽기 어렵게 꽉찼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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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2부 공연 사이에 저녁을 먹었는데, 대형 단체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맛있었습니다. 여행중 가장 맛있었던 식사로 기억합니다. 아 참, 주제는 광동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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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내에 산책하다 보면, 가위손 아저씨가 있습니다. 사람의 옆모습(profile)을 10초 내에 가위로 잘라내는데 특징을 잘 잡아 매우 흡사합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다 끝나면 한국인을 위해 "또까태~" 라고 흥을 돋우는 재미난 아저씨입니다.
꽤나 재미있는 퍼포먼스인지라 저도 한번 해봤습니다. 가격은 중국 물가치고 말도 안되게 비싼데 (US $10) 가이드 용돈이라도 벌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도 해줬지요. 저와 아내도 한 컷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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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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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8/01/04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관광인데도 알짜배기를 골라서 보고 오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저는 예전에 자유관광으로 외국갔다가 고생만 하고 왔던 기억이..-_ㅜ 자주 다니면 여행하는 스킬도 늘까요? 흐흐..
    그나저나 inuit님과 이승환님의 얼굴이 아스라히 잊혀질거 같았는데 저 그림자를 보니 다시 기억이 납니다. ^^

    • BlogIcon inuit 2008/01/05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패키지 투어인데, 처음이에요.
      물론 안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후편에서 좀 이야기 할 듯해요.

      생각해보니, 그날 사진도 하나 안찍었어요.
      얼굴이 다들 가물가물하지요? ^^

  2. BlogIcon 산나 2008/01/05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 가위손 마음에 듭니다. 로맨틱하네요. ^^

  3. 쁘렌 2008/01/05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에 간만에 창룡, 충기 오라버니와 정인여사와 만나게 되어 연락을 했더랬는데 답신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런 좋은 일이 있었네? 심천, 홍콩은 출장으로 몇번 가긴했었지만 출장이 그렇듯 무슨 기차 타는 거 막차로 탄거 밖에 기억에 없었는디.. 이런 좋은 볼 것들이 있다니 나두 식구들이랑 꼭 시도해 봐야 겠어욤. 즐거운 여행 잘 마치시고 돌아오세욤.

    • BlogIcon inuit 2008/01/0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날 너무 바빴어.
      문자를 밤에야 봤다.

      심천도 다녀왔구나. 패널 생산시설이 있던가..
      기회있으면 민속촌하고 세계지창에 가봐.

  4. BlogIcon 빨간여우 2008/01/05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저게 정녕 가위로 자른 것이란 말입니까?
    너무 이쁘고 정교하네요...^^ 역시 중국에는 여러 신기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네요...

  5. 미니베스트 2008/01/0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과 언니 얼굴이 생각나면서.... 또까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