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sterdam

Travel 2007/09/18 07:42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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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선 중 암스테르담 Schiphol 공항을 경유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온갖 상품이 넘쳐나고 깨끗한 공항. 그리고 암스테르담 상공에서 내려 보이는 고즈넉한 운하.
공항에서 밖만 바라보며
아쉬움을 느꼈는데 드디어 암스테르담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바쁜 일정이라 처음 며칠은 서울에 있는지, 미국에 있는지 알 턱이 없었습니다.
그냥 현대적인 건물에 머물렀기 때
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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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단하게라도 밤나들이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매 시간이 귀하고 많은 풍경이 다 신기할 테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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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의 중앙역은 특별합니다.
다른 나라로 가는 창구이기 때문이지요. 같은 공간이나 다른 공간을 공유합니다.
섬과 친근이 교차하는 이색적 느낌이지요.
암스테르담은 중앙역을 중심으로 방사형 반원으로 뻗는 구조입니다.
모든 버스, 트램, 배들이 중앙으로 집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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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부근에 유명한 관광지인 홍등가가 있습니다. Red Light District를 찾으면 나옵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만, 별걸
다 팔아먹는 네덜란드 인의 장사속에 그저 혀만 내두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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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로테르담, 포츠담, 노틀담, 카이저담 등 지명에 담 투성이입니다.
독일인에게 물었더니 영어의 dam이랍니
다. 주변의 물보다 낮은 지역을 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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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암스테르담은 그리 매력적인 도시가 아닌 듯 합니다.
직전 일정인 독일과 비교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필스 계열
의 하이네켄은 그냥 체면만 살릴 정도의 맛이지요, 거리는 온통 새 건물이지요, 관심가는 유적도 별로 없지요, 특히 거리는 매우 지저분합니다.

'유럽의 중국'이란 동행의 농담이 결코 농담만은 아닙니다.
자전거가 떼를 지어다니고 거리에는 휴지와 꽁초가 뒹굴고
또한 매우 거칠게 이뤄지는 도로상에서의 신경전등..
며칠 보고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독일보다 섭섭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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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볼거리가 아예 없지는 않겠지요. 식사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고흐 미술관을 비롯해 박물관이 많습니다.
네덜란
드 사람들의 자부심인 렘브란트가 지명에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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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제 사진도 고흐를 닮아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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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스테르담에서 잊기 힘든 맛은 하나 있습니다. Guinness Draft입니다.
아일랜드 맛이긴 하지만, 우연히 주운 보
석같은 추억입니다.
제가 원래 Guinness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Irish Pub에서 마신 생맥주는 참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거품의 농밀한 질감과, 와인에 견주고 싶은 보디(body).
향과 색 그리고 묵직한 차가움까지 균형감이 있었습니다.

뮌헨 Augustiner의 Dunkles에 유일하게 견줄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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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프리미엄급으로 통하는 Heineken은 풋풋한 소년 정도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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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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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de 2007/09/18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은 못하지만 아래에서 2번째 Guinness 사진은 맛있어 보입니다. 뭐랄까~ 맛있는 에스프레소같은 느낌의 사진입니다. 흐음.. 앞에 살짝 보이는 분이 inuit님 이신가요? 아니구나 Guinness를 마셨다는것을 보니..
    정말이지!! 전 다이어트를 해야겠어요! ( ㅡ.ㅡ+ 라는 이상한 결론을 갖는.. )

    • BlogIcon inuit 2007/09/18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해 보이지요?
      실제로 Guinness를 '액체 빵'이라고 부른답니다.
      앞에 있는 사람은 일행이고, 하이네켄을 앞에 두고 있지요.
      한명은 콜라..

  2. BlogIcon 강헌 2007/09/18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꼭 갈겁니다 ^^

  3. BlogIcon mindfree 2007/09/18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암스테르담에서 내리지 않고 엉뚱한 역에 내리는 바람에 가짜 경찰도 만나고 한참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가서야 담광장이나 홍등가를 돌아다닐 수 있었죠.
    시작은 좋지 않았으나, 나름 추억이 많은 도시로 남았어요... 언제나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 BlogIcon inuit 2007/09/18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짜 경찰이라니요.
      무척 흥미진진한 이야기 같군요.
      스토리가 있는 도시는 오래 마음속에 남지요.

      재미난 이야기 고맙습니다.

  4. BlogIcon 민트 2007/09/18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네켄은 고급 맥주라기에 먹어 봤는데 제 입에는 맹숭하고 맹물 같은 맛이더라구요.그래도 입안의 뒷맛이 비교적 깨끗하단 차별점이 있긴 한데...

    • BlogIcon inuit 2007/09/18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깔끔한 뒷맛은 탁월합니다.
      깊고 오묘한 맛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물론 좋은 맥주지요.

  5. BlogIcon Justin 2007/09/18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네스가 탄산이 적어서 배가 부르지 않아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하이네켄과 기네스 모두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기네스가 유럽가(4-5유로 정도 맞나요?) 2에서 많게는 3배 받더군요.
    답은 언제나 하이네켄입니다.^^

    • BlogIcon inuit 2007/09/18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네스 드래프트가 2.5유로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병맥주도 비싸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아이리시 펍에서는 15000원 넘던가요.
      글자 그대로 '거품'이 적은 하이네켄이네요. ^^

  6. BlogIcon bizbook 2007/09/19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스테르담 다녀오셨네요 ^^*
    저두 올초에 갔다왔는데,
    눈보라가 몰아쳐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네요...
    날씨가 좋아보이네요...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 BlogIcon inuit 2007/09/20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갔을 때도 암스테르담 사람들이 자기네 날씨에 대해 타박을 많이 하던데, 겨울 날씨는 더더욱 안좋았겠네요.
      저 갔을 때도 비 또는 구름이 많았습니다.
      좋은 날 찍은 사진은 꽤 잘나왔던데요. ^^

  7. BlogIcon TA 2007/09/22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네스의 거품이 엄청 나네요..진한 거품과 맥주 맛..그립다..
    draft 로 저런 걸죽한 느낌이 한국에서는 없는게 아쉽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