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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07/09/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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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정 끝에 귀국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역시 우리나라 시차 적응이 훨씬 빠르고 쉽네요. 어제 오후에 도착해서, 졸음을 간신히 참고 잔 후 다소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컨디션이 좋습니다.

2주라는 짧고도 긴 세월 동안, 아이들은 훌쩍 키가 컸고 운동회 준비로 흰 얼굴이 까뭇해졌더군요. 미묘하지만 놓치기 힘든 작은 변화가 신기합니다. 아빠 보고 싶어도 참고 잘 지낸 성숙함이 대견하고, 건강한 삶이 고마워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습니다. 막내는 결국 아빠 누운 모습 보러 온다는 핑계로 슬쩍 아빠 곁에 누워 같이 잤습니다.

반면 날씨는 아직도 엉망이군요. 공항에 나올 때 그 훅하게 더운 공기와 습한 느낌은, 인도 뭄바이 공항에 내리던 기분이었습니다. 밤은 아직 덥고, 여름에도 보기 힘들던 모기까지 기승을 부려 잠을 일찍 깨기도 했습니다. 며칠전까지 5도에서 10도 정도 기온에서 지내던 기준에서는 시간이 공간과 함께 엉켜버린 느낌입니다.

긴 출장을 다녀오면 삶이 소프트 리셋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늘 접하던 일상을 다시 음미하게 됩니다. 일상의 루틴 중 불요불급한 포인트도 새삼 깨닫게 되고, 당연으로 받아 들이던 상황도 보다 근원적으로 들여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없이도, 내가 안해도 세상은 잘 돌아감을 실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삶에 매몰되어 의미를 자문하지 않던 부분이 새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도 많은 일이 있어 힘은 매우 들었지만, 내부적으로 새로와진 느낌이 좋습니다.
여행 중 틈틈이 쓴 글과 사진은 얼른 포스팅하고 치워야겠습니다. 시간 지나면 자꾸 지루해지려고 해서 말이지요.
다들 건강히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리라 믿고 간단한 안부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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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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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ariner 2007/09/15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엥트로 젤리인가요? ^^

    저도 아버지께서 예전에 오랫동안 해외출장다녀오신 후 옷에 배어있던 이국적인 냄새가 기억이 나는군요.

    크고나니 그것이 그 나라 담배냄새였다는걸을 알게됐지만.. -_-;

    • BlogIcon inuit 2007/09/16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찰력이 좋으시군요. ^^

      크고 나서 생각하면 그리 좋은 냄새가 아닌데도, 아버지 냄새는 아릿한 그리움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