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휴가지는 안면도였습니다.
최근 연속 3년, 강원도에서 휴가를 보냈던지라 좀 색다른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처가식구와 함께 지내도록 프로그램을 짰기 때문에, 깨끗하고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했습니다. 시간도 없던 차에 운좋게 잘 고른 곳이 안면도 쇠섬의 펜션입니다.
안면도는 육지와 이어진 섬이지요. 그 안면도에서 다시 또 바다 사이로 난 외길을 타고 들어가면 쇠섬입니다. 섬 전체가 펜션 휴양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래서 섬안의 섬이라는 낭만적 명칭이 생겼지요.


숙소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신관입니다.
지중해 풍으로 지어진 건물은 각각 구조가 다르네요.
두 동서네까지 대식구가 지낼 예정이므로 제일 큰 방에 묵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멀지 않은 길인데, 중간에 사고가 몇건 있어 시간이 지체되었지만요.
아이들은 몇분가다 "얼마나 남았어요?"를 물으며 지루해했습니다.
땅에 닿자마자 신이 나서 튀어 다닙니다.

꽃담이 쳐지고,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당이 있어 좋습니다.
묵는 동안 비가 자주 내려 활용도는 작았지만 밤에 맥주 마시기에 딱이더군요.

온 식구가 다 도착하자, 야외 그릴장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바로 앞에 바다와 염전이 펼쳐져있고, 짭짤한 바람이 종일 불어옵니다.
특히 식사 중간에 석양이 지는데 잊기 힘들도록 아름답더군요.
식사 테이블에 그릴이 장착되어 있는 점은 편했지만, 설계가 잘못되었는지 테이블까지 같이 타오르는 기염을 토하더군요. 숯이 모자라면 테이블 불길도 유용하겠지만, 불 꺼가면서 고기굽는 일은 번거로왔습니다.

배불리 먹은 아이들은, 이리 저리 뛰노느라 정신없습니다.
엄마가 몰래 준비한 불꽃놀이 장난감은 아이들을 마법처럼 매혹시켰나봅니다.
정령처럼 숲을 떠돌아 다녔으니까요.
식사가 끝나고 포근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부는 회벽에 타일 바닥으로 깔끔합니다. 지중해 어느 해안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물씬 풍겼지요.
그렇게 부른 배와 노곤한 몸으로 첫날이 지났습니다.

*지금 여행중입니다. 토요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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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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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astraea 2007/08/09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좋아보이네요
    저희가족도 서쪽을 생각하는데 왠지 끌리는걸요^^;
    휴가 잘 보내시길요~;)

    • BlogIcon inuit 2007/08/12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좀 도와줘야 될텐데요. 다음주 이후엔 좀 나아진다고는 하는데 예보가 잘 안맞아서 말입니다.
      재미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3. BlogIcon a77ila 2007/08/09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올해까지 2년째 강원도인데... 1년은 제끼고 내년에는 안면도로? 또는 아직 안 쓴 휴가로 8월 말에? ㅎㅎ

    휴가 잘 보내세요...

    • BlogIcon inuit 2007/08/12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강원도 좋아합니다. 결국 2부에 또 갔습니다. 강원도..

      그나저나 아직 휴가가 남아 있으시다니 무척 부럽습니다. ^^;

  4. BlogIcon 염소똥 2007/08/09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에서 브이표시하는 분이 인상적이에요 ㅋㅋ
    남은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5. BlogIcon 극악 2007/08/09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릴 위의 고기가 맛있어 보이네요...
    야외에서 먹는거라 더 맛있겠죠?^^ 꿀꺽!!!

    • BlogIcon inuit 2007/08/12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요.
      밖에서 그릴에 불피우면, 무얼 얹어 놔도 맛있잖습니까. ^^

  6. BlogIcon 산골소년 2007/08/10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행복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inunit님에 대하여...든든한 가장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

    • BlogIcon inuit 2007/08/12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족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든든하기보다는 만만한 가장의 이미지 아닌가 싶어요. ㅠ.ㅜ

  7. BlogIcon 열심히 2007/08/10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션이 정말 이쁘네요 ^^
    안면도 쪽으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가족 여행 한번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8. BlogIcon SuJae 2007/08/10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고향이 강원도라 늘 강원도가 휴가지랍니다^^;

    • BlogIcon inuit 2007/08/12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지요. SuJae님 고향이 강원도. 사진에서 봤습니다.
      강원도는 많이 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SuJae님 고향쪽은 못가본듯 합니다. access가 쉬운 영동고속도로 주변을 많이 간 듯해요. ^^

  9. BlogIcon easysun 2007/08/12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여행중 블로깅은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메뉴인데..
    저는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왔습니다.
    안면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천에 있었죠.^^

    • BlogIcon inuit 2007/08/12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여행중 실시간 블로깅은 아닙니다.
      가족과 오붓하게 있을때 블질하면 탄핵사유 아닐까요. ^^;

      그나저나 대천에 계셨으면 꽤 가까웠군요. 모든 일 잊고 잘 쉬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