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완벽한 컨설팅'에 대한 추천사를 썼습니다.
개인적으로야 첫 추천사이니 신기한 경험입니다만, 남들 볼 때 그리 대수는 아니지요.

하지만, 과장해서 말하면 블로고스피어에 의미가 큰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정체에 대한 소개 없이, 블로거 이름과 블로그 주소만으로 추천사가 씌어졌다는 사실이지요. 처음  협의할 때, 출판사에서는 가급적 실명과 신분을 공개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제 회사와 직위를 넣어도 크게 책의 품위를 손상시키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실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섭외 자체가 블로그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제 컨설팅 관련 포스팅과 리뷰를 보고 요청이 왔으니까요.
또한, 익명을 유지하는 제 블로그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추천사를 부탁할 정도로 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또한 오랜 기간 쌓아놓은 포스팅으로 판단되는 부분이고, 로그의 성격을 내포하는 블로그였기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 굳이 익명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책의 측면보다는, 한 명의 블로거로서 아이덴티티를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정체성이 오프라인의 자아와 분리된 실체는 아니지만, 또 나름대로의 독자적 영역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변할지 모르는 회사명이나 직급보다 블로그 주소가 더 휘발성이 강하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아무튼, 블로그명으로 추천사를 쓰고 싶다는 제 의견을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로 달랑 블로그 주소하나만으로 추천사가 뒷면에 실리게 되었지요.
개방적인 자세로 시대와 호흡하려는 출판사에 박수를 보내고, 고작 글 몇줄 쓰면서 이런 저런 조건을 까다롭게 달았는데, 한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으신 담당자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는 가상의 액세서리가 아니라 휴대전화, 집주소, 명함과 같이 실체적 위치를 인정받게 되는 추세를 이번 기회에 경험했던 점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저 위에 잘보면 (제가 좋아하는) 블루문 님의 블로그 주소도 또렷이 박혀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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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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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ode 2007/06/22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눈엔 값 2,3000원이 더 또렷이 박혀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_+

  2. BlogIcon 편집장 2007/06/22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두꺼워서.. 주말에 읽으려고 책상위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3. BlogIcon isanghee 2007/06/22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 저에게도 곧 오겠군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7/06/23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군요, 웬지 블로그에서 실명쓰니 저 같지가 않습니다 -_-a

  5. BlogIcon Shain 2007/06/23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신문기사에 인터뷰할 때
    본명은 절대 안 밝히겠다고
    닉네임으로 인터뷰해서 기사를 낸 적이 있는데
    책 추천도 블로그 주소로 나가는군요 ^^
    특이합니다.. 잘 봤어요 ^^

  6. BlogIcon 태현 2007/06/23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니, 추천사에서 익명성을 유지한 것이 참 신기했었는데, 그런 의도가 있었군요. =)

  7. BlogIcon Rationale 2007/06/23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책을 접하니 대단한 일이라는 감탄사가 다시 나옵니다. 단기 기획성 도서가 아니라 꾸준히 많이 팔릴 책인데요. 이게 다 온라인으로만 접해도 넘쳐 흐르는 Inuit님의 연륜과 학식 때문입니다 :)

  8. BlogIcon outsider 2007/06/23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십니다! 그리고 님도 블루님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좋아하는 분중에 한분이에요. 뜬구름 잡지 않는 진솔한 전문블로거라고 생각하는 분중에 한분입니다.

    • BlogIcon inuit 2007/06/23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동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글이 예전같지 않은듯 해요. 아무래도 생업에 바쁜 탓일까요. ^^

  9. BlogIcon outsider 2007/06/2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좋아하는 두분의 추천이 들어간 책이니 조만간에 하나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BlogIcon 5throck 2007/06/24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쓴 저자들도 필명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 특이할만한 사항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디지털세계와 현실세계가 이런 방식으로 연계가 된다고 하는 것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 BlogIcon inuit 2007/06/24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필자는 책에 의해 검증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순전히 평판에 의존해야 하는 추천은 좀 다른 경우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