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밀러의 작품이란 점에서, 전쟁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스펙터클한 장면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화 300을 보았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전쟁에 관한 책이라 더욱 흥미를 느꼈지요.
서양문명의 씨앗이 된 그리스. 그 문명에 닥쳤던 위기의 순간을 바라보는 서양의 시선은 우리와 달리 무척 긴장감이 더하리라 생각합니다. 고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전쟁의 승패는 전략과 사기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파르타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겪은 엘리트 병이 지리적 우위를 점해 적을 분산시켜 싸운다면 단순한 산수 영역의 승패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자체가 경이롭다는건지만요.
경영과 연관해 생각해 버릇하는 제게는 영화를 보면서도 관심가는 부분이 따로 있었습니다. 첫째는, 어떤 훈련 체계와 어떤 사회적 인식 기반이 그러한 강인함의 원동력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이었고, 둘째는, 상황이 매우 불리하고 죽음이 예정된 싸움에 임하는 지휘관과 병사의 사기 관리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입니다.
영화가 그대로 역사는 아니지만, 개연성의 영역에서도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레오니다스 왕의 리더십과 준비된 병사의 팀웍이지요.
영화 '300'에는 시종일관 눈을 떼기 힘든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러티브가 매우 단순하여 전투장면 의존도가 큽니다. 그러다보니 사무라이 영화처럼 선혈이 낭자한 화면이 이어져도 무덤덤하고 지루한 느낌마저 듭니다. 분명, 반지의 제왕류의 스케일이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 류의 사실감은 없습니다. 차라리 Sin City의 잔혹 미학이나 타란티노의 장면이 연상되더군요.
대형 전투장면만 놓고 보면, 반지의 제왕 3편과 황후화까지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상황인데, '300'은 다소 브레이브 하트 수준으로 내려간 듯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투 장면에서 눈여겨 보는게 진영과 전략이라서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TAG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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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고대 그리스 최강의 도시 국가, 스파르타
Tracked from 고어핀드의 망상천국 2007/03/18 22:35 삭제3월 15일 개봉하는 액션 영화 <300>은 페르시아의 백만대군에 맞선 스파르타 인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천년이 지난 뒤에도 "스파르타식 훈련" 이라는 말을 남기고 있는 절대 최강 전사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러한 명성을 얻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순전히 그들이 사는 환경 때문이다. 헤라클레스의 자손들 스파르타는 150여 개나 되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 중에서도 오래된 축에 속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의하면 트로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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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00
Tracked from 해적의 쉼터 2007/03/26 09:54 삭제'300'은 기원전 480년 제3차 페르시아 전쟁 당시 그리스 테살리아 지방에서 벌어진 테르모필레 전투를 소재로 한다.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을 맞아 싸웠지만 내부자의 배신으로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하는 내용이다.저렇게 입고 싸우면 칼만 스쳐도 중상일텐데..지난 일요일에 300 을 봤습니다. 비쥬얼이 괜찮다는둥, 꼭 봐야 한다는둥 (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계시면 꼭 보게 됩니다.) 해서 평소 의아해 하던게 있어서 지인을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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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고 들어왔습니다. HanRSS에서 보고 이뉴잇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가 궁금해서 바로 들어왔는데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어차피 진영/전략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야 드무니까 전투 장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납득을 했습니다. 트로이 보다는 낫네요. 하지만 볼거리 이상은 아니더군요.
위기 극복 능력과 마인드라면 스타르타는 항상 위기였죠. 지배 계급인 시민들의 몇 십배나 되는 노예가 있었으니까요. -_-;
트로이는 개인적으로 전쟁영화 범주에 산정하지 않고 있어서.. ^^;;;
노예가 많았던 부분은 좋은 지적이십니다.
저도 화요일에 이 영화 보러 갑니다. 관련글 트랙백합니다 :D
덕분에 멋진글 잘 보았습니다.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어차피 실제 역사와는 다른 부분이 많고 생략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영화를 기준으로 경영 분석하시면 위험하리라 생각합니다. ^^
설마 제가 그럴리가요. ^^
다만, 전개과정상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영화가 역사책과 다른 점은 미시적, 관계론적 통찰이 수월하다는 점이지요.
저도 오늘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좋은평 잘봤습니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즐겁게 보셨는지요..
저도 이거 보고 싶어요. 흑흑. 흑흑. 흑흑.
꾸꾸님 나올 때면 막내렸을걸요. 흐흐흐
요즘 최고의 화제가 되는 영화를 보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저는 300이 마케팅을 매우 잘 한영화로 꼽고 있습니다.
최고의 화제인지는 몰라도 입소문이 제법 나있더군요.
저도 보고픈 마음을 inuit님의 리뷰를 보고 억지로 참고 있습죠. 지하철 역에서 나오는 선전이 엄청나게 사람을 지르게 하더군요. 스케일도 스케일이고 무슨 사람 몸에 매직을 그은 듯한 그래픽이 -_-;
육체미가 '그림' 같지요, 정말.. >,.<
그나저나, 왜 제 리뷰를 본 후 참으시나요.. ㅜ.ㅡ
영화평이 하나 건너로 올라오다니.. 이 팔랑귀는 무엇에 귀를 기울여야할지. ^^
부담없는 액션을 원하시면 300을, 다소 무겁지만 생각거리를 원하시면 바벨을 택하시면 되지 않을까..
남친님과 상의하세요. ^^
바쁘시다면서 재미있는 영화는 다 보십니다? 하하
바빠도 할 일은 해야지요. ^^
정말 기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아직 보질 못한게 아쉽네요.
시간이 안되어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다면 울어버릴지도 몰라요;ㅁ;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 날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시간을 내어 보세요. ^^
아, 보려고 꼽아뒀던 영화를 inuit님이 먼저 보셨군요. 부지런하기도 하셔라....... 평론가들은 혹평 일색이던데 그래도 이 영화가 무지 궁금하더라고요.
susanna님보다 제가 먼저 영화보는 날이 있다니.. ^^
아니, 언제 영화를 보러가심까? 요즘 영화평이 계속 올라오네여~
주말 조조를 활용합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하루를 알뜰하게 쓰잖습니까.. ^^
요새 따분한 일이 지속되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아이맥스영화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도 이유중 하나일듯 ㅋㅋ
아이맥스에서 보면 더욱 장관이겠네요. 와우..
저는 영화를 안봤지만 , 적은 수로 많은 수를 이기는 것은 '전략' 이 아니고 '마법' 이다. 라고 했던 글이 떠오릅니다. 상대 지휘관과 이쪽 지휘관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수를 극복하기는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 일테죠. 중국사에는 그런 전쟁이 항우의 초나라와 한신이 빠진 한나라간 전쟁에서 나왔어죠 . 중국인은 그 마법을 이루는 자를 '영웅'이라 칭했나 봅니다.
전쟁이야기 보다는 비쥬얼 쪽으로 유명한 영화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영화 보러 갈 시간이 있는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 겠군요 ;ㅁ;
트랙백 걸었습니다.
수를 극복하는게 매우 어려운 일인건 사실이지만, 무수히 많은 반례도 있습니다. 그덕에 전략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걸고 노력하는지도 몰라요. ^^
^^ 300 이 영화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더군요~ 스파르타 군인들과 페르시아 군인들이 서로 방패를 사이에 두고 몸 싸움 하는 장면에선, 전경과 시위대 사이의 몸싸움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러한 몸과 몸이 서로 얽힌 상태에서 군인들이 서로를 어떻게 느끼는지 좀 더 잘 표현했더라면 정말 멋진 고대 전쟁 영화가 될 수 도 있었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 전쟁에서는 사람 살끼리 부대낄 일이 별로 없잖아요 ^^.
한국전쟁때만해도 백병전 (저 어렸을때는 육박전이라고 했었습니다.)이 있었지만, 요즘은 정말 서로 얼굴보기도 힘들겠지요. 장비가 발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