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가 다 가려하네요.
한 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함에 대해 더 이상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연말이라고 정리는 알뜰히 하고 있습니다.
문득 제 블로그도 한번 돌아보게 되더군요.
주제별로 가장 인상깊은 포스팅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읽힌 포스팅 = 뉴 미디어로 부활한 라디오 스타
태터에서 예전 제로보드처럼 글 읽은 횟수를 알 방법이 없지만, 리퍼러 로그로 봐서는 이 포스트가 가장 인기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가장 오래 묵혔던 주제'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쓴 글'이란 타이틀을 획득한 3관왕 글입니다.
글을 머리에만 담아 넣고 엄두가 안나고 재미가 없어 몇달 하릴없이 보냈었지요.
잊어버릴만한 순간에 영화를 보고 바로 창작욕이 차올라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원래 글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이 글은 족히 두시간도 넘긴 듯 합니다.


가장 올블로그 추천을 많이 받은 포스팅 = 비즈니스 차원에서 본 이글루스 인수
이글루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로 인수됨에 따라 블로고스피어가 패닉상태에 빠졌던 날 쓴 글입니다.
밥먹기 전에 즉흥적으로 써서 내용은 깊지 않지만, 시의성 때문에 많이들 좋게 봐주셨나 봅니다.
이글루스의 싸이화를 걱정하던 분위기를 진정시키고자 쓴 목적이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당시에 비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제가 예측한 방향대로 갔다고 보여집니다.


가장 오래 연재한 포스팅 = India 2006: (1) 쉬운 출장은 없다 ~ India 2006: (14) India is hot
여행에 다녀오면 글을 나눠서 쓰는 편입니다만, 인도편은 참 길게도 썼습니다.
일주일이 채 안되게 머물렀지만, 귀국후 거의 한달을 인도 분위기에 젖어 있었을만큼 인상도 깊었고 많이 느꼈던 여행이었지요. 반응이 매우 싸~ 했지만, 제 흥에 겨워 끝까지 도배를 했던 글타래였습니다. -_-


가장 비싼 리뷰 포스팅 = UMPC 2종 콤보 리뷰 (고진샤+Vega)
주로 책을 리뷰하다보니, 포스트 재료의 MC (material cost)가 3만원 이하입니다.
이 포스팅은 UMPC 두 대를 동시에 사 놓고 진행한 리뷰라 나름 럭셔리했다는.. -_-
'검색어 1위'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진샤 찾아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이 많던걸요.
둘러보니 '최다 댓글' 도 보유했으니, 3관왕이 또 나왔군요.


가장 열받아 작성한 포스팅 = 일단 범인은 찾았는데..
저는 마음의 수양 삼아 글을 쓰기 때문에, 글쓰는 동안은 극히 평정합니다. 따라서 열받아 작성하는 포스팅이란게 제게는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지요.
하지만, 이 때는 네이버 봇이 robots.txt를 무시하고 긁어대는 바람에 서버 문이 하루에 두번 닫혔고, 상당히 마음이 어지러웠던 날입니다.
한편 제 책 리뷰가 도용을 당해, 알라딘에서 베스트로 선정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엄마친구아들에 버금가는 리뷰어 탄생) 오히려 이때는 의외로 신경이 안쓰이더군요. 여러 알라딘 열혈 유저를 만난 기쁨이 더 컸던듯 합니다.


가장 성공한 낚시 포스팅 = 무플 방지 포스팅 비법
원래 제 블로그는 제목 낚시를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삼아 적은 이 글이, 블로그칵테일 식구들을 다 낚아버려 저까지 황당했던 포스팅이었지요. -_-
하늘이님, 해코님, 유쪼파님, 홍커피님, 여름날님 등등 모두모두 죄송합니다. 흑흑..


가장 재미있으리라고 지레 짐작했던 포스팅 = 7427466391.com의 비밀
모티브 자체가 워낙 뛰어나, 글감을 보는 순간 제가 매혹당했던 주제였습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재미나게 묘사할지였는데, 막상 키보드를 마주하니 술술 글이 풀렸던 재미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묵은 소재라서 그런지 의외로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는.. -_-;;;


가장 많이 찾는 의외의 포스팅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책도 별로 재미없었던지라, 읽은 김에 글이나 남기자 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올해의 베스트 셀러에 들어서인지 꾸준히 검색으로 들어오는 스테디 셀러 넘버 원입니다.


가장 슬픈 포스팅 = 할머니, 나의 할머니
이 부분은.. pass..


가장 파격적인 포스팅 = 투자 마법사 버핏과 소로스 이야기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가장 일탈을 했던 글입니다.
그만큼 애착도 많이 갑니다만, finance를 RPG에 접목했던 글이라 hardcore + niche였지요.
제대로 이해하시는 분이 열손가락으로 꼽으려나.. -_-;;


가장 commercial value가 높은 포스팅 = 여행전문 검색엔진 WorldCT.com 리뷰
모든 글에 제 혼이 들어있고, 그만큼 나름대로는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 시급을 따지지 말고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worldct의 대표이신 JH.HAN님이 작심하고 받으신 글입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셔서 상품으로 맞춤 포스팅을 신청해주셨지요. 어줍잖아도 컨설팅에 해당하고 이 바닥 계산법으로 치면 족히 xxxx만원은 save하셨을겁니다.
물론, 저도 이런 신기한 인연이 재미있고, 새로운 분야가 신기해서 내내 재미났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JH.HAN님 잘 지내시나 너무 궁금하네요..


가장 얼떨떨한 상태에서 작성한 포스팅 = 올블로그 Top 100?
IT 관련한 주제가 대부분인 블로고스피어와 특히 올블로고스피어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경영 관련한 글을 쓰고 있다보니 태생적으로 마이너라고 본분에 맞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블에서 우연히 찍어본 페이지에 자그마치 100등 안에 제가 들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지요.
많이 놀랬습니다. 스마트한 블칵 식구들이 다양성을 위해 저같은 마이너를 특별히 배려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


가장 교활한 포스팅 =올해 가장 거시기한 포스팅
이렇게 예전글 울궈먹으며 포스팅 때우는 사악한 지혜.. -_-v


에..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글을 썼군요.
글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여러분도 한번 블로그를 뒤돌아 보세요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한해동안 즐겨 찾아주신 블로거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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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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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올해 가장 거시기한 포스팅

    Tracked from Real Factory 2006/12/22 22:43  삭제

    항상 어려운 글만 쓰시던 inuit님이 간만에 무매한 대중을 고려한 포스팅을 한 기념으로 -_- 트랙백했습니다. 가장 많이 읽힌 포스팅 = 엄정화가 창피할 것 하나 없는 이유글 자체가 좋기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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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ee 2006/12/20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몇포스팅이 눈에 띄네요 ㅎㅎ
    제가 블로깅을 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그나마 근래에 올리신 글들은 다 보거나 댓글을 달았었네요 ㅎㅎ
    내년에도 꾸준히 찾아오겠습니다~
    그나저나 본문에 있는 지난 포스팅들 보다가 생각난 건데 알라딘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셨나요? ㅎㅎㅎ
    요새 알라딘이 각종 서비스들을 오픈해서 다시 관심가지고 있는 중인데
    당시에 Inuit님에게 알라딘알바로 임명되었던 제 블로그에는 그 이벤트들 모아놓은 포스팅도 있습니다 ^^;;
    암튼 내년에도 즐거운 기억이 가득한 블로깅이 되시길 빌게요 ^^

    • BlogIcon Inuit 2006/12/20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라딘에서는 주말 지나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해당 리뷰를 삭제하고, 제 블로그에 댓글로 사과를 했습니다.
      저는 그후로 알라딘에 아주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고, 세미 팬이 되었는데, 아직 옮기지는 않고 있어요. TTB가 의외로 working 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Hee님. ^^

  2. BlogIcon grokker 2006/12/20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해를 정리하는 건 개인차원에서 무척 중요하죠. 거시기한 포스팅은 아니신듯.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책 자주 소개해주세요.

    • BlogIcon Inuit 2006/12/20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시기 하다는 것은, xxx하다는 불특정 대명사로 쓴 겁니다. 전라도 사투리에서 거시기 하나로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잖아요. ^^

  3. BlogIcon outsider 2006/12/20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T쪽이 대세인 올블로그스피어에서 '보석'같으신 inuit님이십니다. 님 덕분에 여러모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Inuit 2006/12/21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 한해 outsider님 덕에 즐거운 블로깅이었습니다.
      얼굴한번 못보았는데도 많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지요.
      고맙습니다. 정말..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건강하고.

  4. BlogIcon isanghee 2006/12/20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글을 써볼까 생각중이었습니다.
    inuit님의 스토리 텔링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군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BlogIcon Inuit 2006/12/21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 생각을 하셨었나봅니다. 더욱 반갑군요. 그리고 기대가 됩니다. +.+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성탄절 보내세요. ^^

  5. BlogIcon 이승환 2006/12/21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개발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말로만 -_-)

  6. BlogIcon susanna 2006/12/21 0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시기하진 않구 머시기하네요.(역시 전라도의 불특정 대명사 ^^) inuit 블로그 항해 지침서같군요. 들락거리기 시작한 게 최근인지라 제가 미처 못본 글들도 있네요. 하나씩 곶감 빼먹듯 읽어봐야겠슴다~

    • BlogIcon Inuit 2006/12/21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susanna님이 읽어주신다면, 그저 고맙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안 말리겠습니다. (고소원이나 불감청이니. ^^;)

  7. BlogIcon JH.HAN 2006/12/21 0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xxxx+x만큼 알려주신 이슈들이 감사의 말로 묻히지 않고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용히 달리는 것이 1등 당첨된 자의 도리라 생각하고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눈에 힘을 주어 Inuit님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열심히 구경하는것(참여율은 좀 저조합니다만...OTL), 길가면서 오뎅과 닭꼬지는 사먹는등의 사소한 즐거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안부 통화가 당연한 도리이나 연말 인사를 이렇게 전해서 죄송합니다.

    - Inuit님을 참 좋아하는 팬 JH.HAN 드림ㅋ

    • BlogIcon Inuit 2006/12/21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JH.HAN님.
      잘 지내고 계셨군요. 이글루스 블로그가 사라져서 좀 걱정했습니다.
      모처에서 개발에 매진하고 계시는군요.
      길가의 닭꼬치를 드시는 여유까지 있다니 더욱 안심입니다. (드실땐 핵폭탄 맛으로.. ^^;)

  8. BlogIcon Psyk 2006/12/21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년 한해의 마무리를 차근차근 진행중이시군요.
    2007년 변함없는 유익한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

    - Psyk -

    • BlogIcon Inuit 2006/12/21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멀리 계시지만 늘 가까이 있는듯한 느낌을 주시는 Psyk님.
      타지일지라도 연말연시 유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9. BlogIcon Jjun 2006/12/21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깅을 즐겨하시는 Inuit 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즐거움을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2006년도 수고하셨습니다 ^____^;
    그리고 2007년도 변함없이 찾아뵙겠습니다! 화이팅!

    • BlogIcon Inuit 2006/12/21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갈수록 블로깅이 힘겨워지긴 하지만, 띄엄띄엄이라도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방학 잘 지내고, 돈도 많이 버세요. ^^

  10. BlogIcon 엘윙 2006/12/21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답시리즈로 만들어도 괜찮겠습니다.
    내년에는 "투자 마법사 버핏과 소로스 이야기"와 같은 글을 많이 써주세요! 음하하핫!!

    • BlogIcon Inuit 2006/12/21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답을 해도 재미있었겠군요.
      이벤트까지 걸었으면 신나는 경품잔치가 될 뻔했네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즘인지라 언감생심.. ㅜ.ㅡ)

  11. BlogIcon 제노 2006/12/22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올블 열독자가 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실 저도 '무플 방지 포스팅 비법'으로 처음 들어왔었네요 ^^;
    그럼 전 좋게 ~ 낚인거겠죠?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Inuit 2006/12/22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제노님같은 새로운 이웃을 낚았다면, 낚시질도 가끔 할만하군요. ^^; 반갑습니다.

  12. BlogIcon grace 2006/12/22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고타고 inuit 님 블로그 찾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글을 읽었어요.
    엘윙님께도 감사인사를 해야겠군요.
    전 이글루스 합병 이슈 블로그 도서 리뷰, 할머니 이야기가 젤 맘에 들어와요.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 BlogIcon Inuit 2006/12/22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엘윙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끼리만 맛난거 사먹도록 하지요. ^^;;;

      갈수록 생활고에 시달리니 글쓸 시간이 줄어들듯 합니다만, 주말 블로깅의 원칙은 계속 지킬 생각입니다. 내년에도 자주 뵙지요.
      새로 다니는 회사에서도 주위에 '은혜'를 팍팍 나눠주세요. ^^